강한 태풍 찬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태풍의 진로와 발달 정도는 얼마나 될 것인지 알아볼까요.
태풍 찬투는 대만을 거치면서 많이 약화된 모습입니다. 태풍의 눈도 사라졌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태풍이 밀어 올리는 고온 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만나 제주도 근처에 길게 선상 강우대가 형성되었습니다. 따라서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15일까지 폭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특히 제주 산간에는 지형적 영향이 더해져서 시간당 50~10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수도 있겠습니다.
태풍 찬투의 중심은 14일 03시 현재, 중국 상하이 앞바다 북위 31도 25분, 동경 123도 30분,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5m가 불고 있으며 현재 거의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 찬투는 상하이 앞바다에서 앞으로 2일간 머물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때 태풍의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바다 수온입니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태풍에 다량의 수증기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표층 수온이 26.5도이상 유지될 경우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하이 앞바다에는 바다 표층 수온이 26~27도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일간 머물며 크게 약화되지 않고 계속 수증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다소 발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윈디가 제공한 유럽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현재 중심기압 987헥토파스칼인 찬투가 이틀간 고수온 상하이 앞바다에 머물며 16일에는 973헥토파스칼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상하이 앞바다는 예년보다 1~2도 고수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오는 태풍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의 하나는 대만 해류가 얼마나 발달하느냐인데 16일 예상으로 대만 해류가 크게 발달하여 이틀 정도 상하이 근처에 머물던 태풍을 밀어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열대성 저기압이기 때문에 북태평양 고기압 주변을 따라 올라오다 고기압과 고기압에 기압골이 형성되면 그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매우 강한 태풍인 경우는 앞을 가로막는 고기압도 돌파하여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주변에는 대륙성 고기압이 북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태풍의 진로를 막고 있다가 16일 물러나면서 기압골이 형성되어 태풍이 16일부터 우리나라 남해안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태풍의 진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편서풍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의 편서풍은 태풍의 방향이 북쪽로 올라가지 못하게 막으면서 일본 쪽으로 향하게 길을 만들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태풍 앞 강한 편서풍의 방향이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제주도에서 부산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많은 것입니다.
미군 합동 태풍 경보센터의 예측에 따르면 강한 태풍 찬투가 제주도를 거쳐 부산 앞바다를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태풍 찬투는 현재 상하이 고수온대에 머물며 다소 발달한 다음 16일 대만 해류가 강하게 발달하고 기압골이 형성되어 북서진하면서 우리나라 상공의 편서풍의 흐름을 따라 제주도에서 부산을 스쳐 지나가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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