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3일 약 3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한 규모 5 안팎의 지진으로 열도 전체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이날 오전 6시 37분 후지산 부근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어 3시간도 지나지 않은 오전 9시 28분, 와카야마현과 도쿠시마현 사이 해협으로, 후지고코에서 500㎞가량 떨어진 기이스이도를 진원(깊이 18㎞)으로 하는 규모 5.4의 강진이 뒤따랐습니다. 난카이 트러프 거대지진의 진원 역에 매우 가까운 곳입니다. 일본 열도의 동쪽과 서쪽을 강진이 강타하였습니다. 다행히 두 지진에 의한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첫번째 지진은 후지산 지하를 진원으로 발생한 진도 5 이상의 지진으로 2012년 1월 28일 이후 10년 만의 일입니다. 진원의 깊이가 20km로 비교적 얕은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규모에 비해 진동이 컸습니다. 이번 지진이 후지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후지산은 지하 20km에 마그마 방이 있습니다. 후지산 주변에는 현재 수백 개의 지진계가 설치되어 있고 지진파에 의해 밝혀진 사실입니다. 이 마그마가 상승하게 되면 처음에 저주파 지진이 발생합니다. 저주파 지진은 액체 물질이 흔들거릴 때 발생하는 지진으로 사람이 느낄 수는 없습니다. 저주파 지진이 나타나면 화산이 깨어나고 있다는 신호가 됩니다. 그다음 마그마가 본격적인 상승을 합니다. 이때 화도를 만들기 위해 마그마가 암석을 파쇄하고 이때 고주파 지진이 발생합니다. 이 지진은 사람이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유감지진이라 합니다. 그리고 지표에 가까워지면 화산성 미동이 발생합니다. 지진계에는 잔물결과 같은 파동으로 기록됩니다. 하모닉 트레머라고 부릅니다. 이 미동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화산 분화가 임박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화산들이 분화 직전에 화산성 미동이 발생했습니다. 마그마방 상부에는 마그마방의 뚜껑이 있습니다. 잠재돔이라고 부릅니다. 잠재돔은 마그마의 상승을 억제하는데 큰 지진이 일어나면 잠재돔에 균열이 생길 수 있고 마그마는 그 균열의 틈을 따라 상승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지진의 진원근처의 판 경계는 30km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20km로 판 경계는 아니고 그 위의 지각에서 발생한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발표하였습니다. 이 지진이 나카이 트러프 거대지진의 진원 역 가까이에서 발생하였지만 지진이 판 경계가 아닌 지각 내에서 발생하였다는 점, 지진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지진에 의해 나카이 트러프 거대지진의 가능성을 높이지는 않았다고 일본 기상청은 발표하였습니다. 난카이 트러프 거대지진은 토카이, 토난카이, 난카이 지진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3개 지진역에서 각각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고 동시에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난카이 트러프 거대지진은 1944년 규모 7.9의 토난카이 지진, 1946년 규모 8.0의 난카이 지진입니다. 난카이 트러프 거대지진은 매우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트러프 거대지진이 1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이 30% 정도,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이 70~80% 정도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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