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1.0, 웹 2.0, 웹 3.0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가 성장하면서 제트 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처럼 웹이 처음 나왔을 시기에는 웹 1.0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Web 1.0 - 웹 1.0인 월드 와이드 웹(WWW)은 사용자가 신문이나 방송처럼 일방적으로 정보를 받는 것, 즉 사용자가 데이터나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 없이 단순한 정보를 포함한 정적인 웹사이트의 집합이었습니다. 당시 대표적인 웹으로 msn메신저, 알타비스타 등이 있지만 조잡한 모뎀을 통해 웹에 접속하면 집안 모두가 전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노래 한곡을 내려받는데 하루가 걸릴 만큼 속도가 엄청나게 느렸습니다. 지금처럼 유튜브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보거나 음악을 스트리밍 하는 것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Web 2.0 - 웹 1.0 은 기술 발전이 거듭되고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자 더 이상 바라보기만 하는 웹이 아닌 참여하는 웹 2.0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웹 2.0은 참여, 공유, 개방의 플랫폼 기반으로 정보를 함께 제작하고 공유하는 것입니다. 즉 전 세계적인 정보 공유가 가능해지는 소셜 미디어의 시대가 열렸고 유튜브, 페이스북, 위키피디아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에서 정보공유와 습득이 가능해졌고 그 사용인구는 2000년 ~ 2015년까지 7억 3천8백만 명에서 32억 명으로 증가하였고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인터넷 공간에 생겨났으며 IT기업들은 개인정보가 귀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 페이스북, 트위터는 중앙화 된 서버에 데이터를 대량으로 적재하여 플랫폼을 확산시켰습니다.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개인 정보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원과 웹페이지 방문정보, 검색 내용, 온라인 쇼핑 목록 같은 정보가 기업의 플랫폼에 계속 쌓여갔고 상업적인 의도로 이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태가 이어지자 다음 세대인 웹 3.0은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상업적인 의도를 가진 거대 기업에 데이터를 쥐어주는 대신 그 데이터를 중앙집권시키지 않고 개인 간의 정보공유가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비전을 가진 웹이 2006년쯤 등장했지만 당시엔 이 기술을 실현할 도구와 기술이 뒷받침되지 못했습니다.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비트코인도 3년 이후에나 등장했습니다. 그 당시 탈중앙화(decentralize)는 단지 아이디어일 뿐이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정보의 수집으로 인해 경제구조의 독식을 이루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이용하고 나의 관심사와 나의 시청내역을 독점합니다. 마찬가지로 구글을 이용할 때 나의 검색 내역, 관심사, 신용카드 정보 등 모든 정보를 독식합니다. 이렇게 수많은 데이터들을 저장하는 거대한 서버가 있는데 이러한 저장된 데이터는 자사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상업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데이터가 중앙집권적으로 저장되어있기 때문에 중앙 서버가 해킹당할 시 그 안에 모든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는 위험은 개인이 감수하고 있습니다.
Web 3.0 - 그런데 비트코인이 등장하자 블록체인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탈중앙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이제는 탈중앙화 웹 3.0이 현실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분산 원장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내에 모든 참여자가 거래 정보를 합의 알고리즘에 따라 서로 복제하고 공유하며 이 거래 정보는 분산 관리하여 위조와 해킹을 방지할 수 있게 되었고 서로 간의 가치와 정보를 공유하며 모바일 인터넷 플랫폼 환경이 유지되는 가운데 중개인이 사라지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정보처리 기술의 혁신과 공유경제 모델이 결합된 탈중앙화 플랫폼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즉 웹 3.0 은 개인화, 지능화된 웹으로 발전하여 개인이 중심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추론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활용될 것입니다. 웹 3.0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인간의 두뇌처럼 똑똑한 웹이고 개인화, 지능화, 상황인식 등 엄청난 양의 정보 중에 내가 지금 필요한 정보와 지식만을 추출해서 보여주는 맞춤형 웹의 시대인 것입니다. 사물인터넷 기술, 클라우드 기술 등이 웹 3.0으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즉 개인에 맞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주는 인공지능형 웹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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