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는 음식을 먹은 뒤, 그릇을 깨끗하게 씻어서 정리하는 일입니다. 설겆이는 1988년 이전의 표준 표기였고 지금은 설거지가 옳은 표기입니다. 소리 나는 대로 쓴다고 생각하면 헷갈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설거지를 깨끗이 하는 것은 가족의 건강에도 기본이 되는 가사중 하나인데 최근에는 이 뜻이 변형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 더러운 것을 치우는 의미로 퐁퐁남이라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퐁퐁은 주방세재의 대표브랜드이기에 설거지론을 쉽게 표현해 퐁퐁O으로 대체합니다. 퐁퐁남, 최근에는 퐁퐁녀라는 말도 쓰며 이 설거지론은 주로 남녀관계를 묘사하는데 흔히 말하는 "연애 따로, 결혼 따로"의 전형적인 예로 여자는 젊고 아름다운 리즈시절을 자유롭게 연애하고 즐기다가 혼기가 차면 본인이 연애할 때와는 다르게 연봉이 높고 능력 있는 남편과 그의 외모는 상관없이 결혼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취집(취업+시집)이라고도 표현합니다.
▼ 보통은 남성들의 자조 섞인 신세한탄에서 나오며 본인은 돈 벌어다 주는 ATM이고 남편으로써 아빠로써 인정받지도 못하며 본인이 벌어오는 연봉에 비해 적은 용돈정도를 받는 부분, 또 젊었을 때 본인은 더 높은 연봉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시간을 보냈던 것에 비해 외모와 나이를 무기로 즐겁게 놀았을 상대방 배우자에 대한 불신이 스스로를 퐁퐁남이라고 칭하게 된 것입니다.
한때 미투가 유행처럼 번졌던 때가 있었다면 '설투'로 본인이 퐁퐁남임을 고백하는 커뮤니티 글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유부남이 퐁퐁남은 아니지만 모든 퐁퐁남은 유부남입니다.
그 파생어로 퐁퐁남의 무리인 퐁퐁단이 있습니다. 모든 유부남이 퐁퐁남은 아니지만 모든 퐁퐁남은 유부남입니다. 그래서 생긴 이 설거지론, 즉 젊었을 때 자유롭게 즐기던 여자를 결혼으로 설거지했다는 이 말이 이제는 조금 더 확장이 되어서 남자든 여자든 객관적으로 더 재산과 능력이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쪽을 설거지했다고 말합니다. 즉 고착화된 여자, 남자의 구조적인 단어가 아니라 어느새 능력의 유무로 가고 있습니다.
설령 그러한 모양의 결혼으로 이루어진 관계라 하더라도 "서로 사랑한다면", "서로 더 잘해준다면", "서로 감사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지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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